<이전 포스트: 원음에 가까운 음원 얻는 법>

지난 포스트에서는 디지털 오디오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더불어 어떻게 하면 CD품질 이상의 음원을 얻을 수 있는 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원음에 가까운 음원으로부터 최대한 좋은 음질을 얻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겠다. 구체적으로는 아래 그림과 같이 에어포트 익스프레스(Airport Express)를 이용하여 음악을 듣는 상황에서 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  또는 Digital to Audio Converter)을 이용하여 음질을 높이는 방법이다.

Digital to Analog Converter (DAC)에 대한 이해

디지털 음원이 우리가 들을 수 있는 소리로 바뀌는 데는 아주 단순하게 이야기 하면 3단계를 거친다.

• 첫번째는 디지털 음원을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하는 단계이다.
• 두번째 단계는 이 아날로그 신호의 세기를 증폭시키는 단계이다.
• 세번째 단계는 증폭된 신호를 이용하여 실제로 소리를 내는 단계이다.

DAC은 디지털 음원을 음악으로 바꾸는 과정의 첫 단계를 담당하고 일반적으로 PC에서는 Sound Card가 그 역할을 한다. 나머지 2단계는 PC용 스피커의 역할이다.

그렇다면 독자들 중에는 그동안에 DAC 없이 Airport Express에 스피커만 연결하여 어떻게 음악을 들을 수 있었는지 궁금해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Airport Express의 경우에는  DAC이 내장되어 있다. 즉 여러분은 아이폰이나 컴퓨터에서 디지털 음원 그대로 Airport Express로 보내고 Airport Express에 내장된 DAC이 이 디지털 음원을 아날로그 신호로 변경하는 것이다.

Airport Express에 DAC를 추가하여 음질 높이기

컴퓨터(특히 맥)나 Airport Express에 내장된 DAC의 품질이 나쁘다고 할수는 없지만 좋은 스피커나 헤드폰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내장형 DAC으로는 이들이 충분히 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렵다. 이 경우에 외장형 DAC을 이용하여 음질을 높일수 있다. Airport Express에 외장형 DAC을 추가하여 음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3가지 준비물이 필요하다.

1. DAC: DAC도 스피커와 마찬가지로 10만원대부터 수백만원이 넘는 다양한 종류가 있기때문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스피커와 경제적 여유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다만 아래 그림의 Audioengine의 D1이나 Schiit Audio의 Bifrost와 같이 Optical Input (S/PDIF)를 지원해야 한다. 최근에 출시된 DAC중에는 AudioQuest의 Dragonfly처럼 USB Input만 있는 경우가 있으니 유의하여야 한다.

2. Optical Audio Cable: Airport Express의 audio output은 아날로그뿐 아니라 디지털 신호도 지원한다. Airport Express와 DAC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신호를 전달할 광케이블, 정확하게 이야기 하자면 TOSLINK cable이 필요하다.

3. mini-TOSLINK adaptor: Airport Express의 mini-jack에 TOSLINK cable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어댑터가 필요하다. Belkin Digital Optical Audio Cable과 같이 2번과 3번이 세트로 이루어진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다.

4. RCA Cable 또는 RCA to mini-jack Cable: 스피커와 DAC을 연결하기 위한 케이블이 필요하다. 스피커가 Audioengine의 A2와 같이 RCA input을 지원하는 경우에는 RCA 케이블을 준비하면 된다. 스피커가 mini-jack input만을 지원하는 경우에는 기존에 사용하던 mini-jack 케이블 대신 Belkin RCA Stereo Cable처럼 RCA to mini-jack 케이블을 준비하면 된다. 하지만 뱅앤올룹슨의 BeoLab 4 PC와 같이 mini-jack으로 연결할 수 밖에 없는 경우나 기존의 mini-jack 케이블을 활용하려는 경우에는 클릭트로닉의 MP3 Y-adaptor와 같이 RCA male to mini-jack female 케이블을 이용하여 연결하면 된다.

이 네가지 준비물이 갖춰지면 Airport Express와 스피커 사이에 DAC을 연결하는 일만 남았다 (첫번째 그림 참조).

1. Airport Express에 연결된 mini-jack cable을 빼고 위의 4번에서 준비한 케이블을 이용하여 DAC의 RCA output과 스피커의 input을 연결한다. 물론 스피커의 전원을 끄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2. mini-TOSLINK 어댑터를 TOSLINK cable과 연결한 후 Airport Express의  mini-jack과 DAC의 Optical input (S/PDIF)을 연결한다. 참고로 Mac과 같이 Digital audio output을 지원하는 컴퓨터의 경우 컴퓨터의 Headphone output에 DAC을 연결하여도 된다.

이제는 DAC과 스피커에 전원을 넣고 더욱 선명해진 음악을 감상할 일만 남았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DAC의 개념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이용하여 음질을 높이는 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다음 포스트부터는 Amazon Kindle을 중심으로 전자책을 즐기는 법에 대해 살펴보겠다. 여러분들이 조금이라도 나은 음질의 음악을 즐기는 행복한 주말이 되기를 바라며 이만 마친다.

<관련 포스트: Airplay 활용법>

[2013. 7. 31. 수정 공지: 헤드폰 앰프가 내장되어서 headphone output이 있는 DAC을 준비하여야 한다는 기존의 설명은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스피커의 input에 따라 적절한 케이블을 준비하면 되기때문에 어떤 유형의 DAC이어도 관계 없습니다. 이를 반영하여 본문을 수정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