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소개한 글들이 씨앗이 되어 오가닉 미디어가 종이책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동안 글을 읽어주시고 피드백을 주신 여러분들이 함께 만들어주신 책입니다.

윤지영, 오가닉 미디어(Organic Media): 연결이 지배하는 미디어 세상, 21세기북스, 2014년 2월21일.

미디어는 세상(시장)의 중심이 되었지만 사람들은 미디어가 위기라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미디어는 전성기를 맞이했지만 우리는 과거의 프레임워크에 갇혀 그 진화의 실체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여기서 미디어는 단순한 의사소통 도구는 아닙니다. 관계를 만드는 모든 주체, 기업, 우리 자신의 이야기입니다.

미디어는 관계를 만들고 관계는 미디어를 만듭니다. 여러분이 청중, 고객, 친구, 동료와 만드는 관계가 미디어를 살아있는 유기체로 만들고 이것이 시장의 변화를 주도합니다. 지금까지 시장을 지탱해온 전통적 가치사슬과 구획, 경계, 법칙들이 효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연결이 지배하는 시장, 미디어의 진화가 만드는 세상입니다.

블로그의 포스트들에서 완성도가 있었던 글들은 거의 그대로 실렸고 상당 부분은 다시 쓰거나 전체 스토리텔링을 위해 새로 추가되었습니다. 블로그에서 종이책으로 가는 과정은 소중한 경험이었고 오가닉미디어랩에도 큰 배움이 되었습니다. 계속 진화하고 흘러가는 글(유기체)을 약 2달 반에 걸쳐 붙들어 세우고 응고를 시키는 과정이었으니까요. 앞으로 얼마나 많은 책들이 이러한 응고 단계를 고집하게 될 것인가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책의 초반부를 읽고 싶은 분은 웹북(http://organicmedia.pressbooks.com)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책에 대해 여러분들의 피드백을 받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창구로 웹북과 블로그, 페이스북 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많은 비평과 생각들이 교환되고 널리 공유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책의 핵심을 잘 설명해주신 노상규 교수님의 리뷰(추천글)를 공유드리면서 간단한 소개를 마칩니다.

“오가닉 미디어는 미디어에 관한 책이자 비즈니스에 관한 책이다. 어찌보면 이도 저도 아닌 책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프랑스 소르본느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 사회학을 전공하고 비즈니스 현장의 다양한 경험을 한 저자는 이제는 미디어와 비즈니스가 분리될 수 없으며 미디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비즈니스에서 성공할 수 없음을 단언한다.

이 책은 사업자/고객, 생산/유통/소비, 사회/문화/경제/비즈니스 등 모든 것의 경계가 무너지고, 오직 연결만 남는 혼돈스러운 세상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관점이자 틀로서 ‘오가닉 미디어(Organic Media)’를 제시한다.

‘오가닉 미디어’는 사업자가 더 이상 통제할 수 없는 미디어이며, 연결을 통해 진화하지 않으면 죽는 유기적인 네트워크이다. 저자는 ‘오가닉 미디어’를 설명하기 위해 미디어의 역사와 이론에서 시작하여 비즈니스 인사이트까지 제시한다. 자칫하면 딱딱하고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다양한 사례와 유쾌한 문장으로 쉽게 풀어냈다.

이 책은 미디어 전공자, 미디어/콘텐츠/인터넷 산업 종사자, 스타트업을 꿈꾸는 자, 그리고 미래를 준비하는 자의 책장에는 반드시 꽂혀야 할 책이다.”

February 26, 2014

Dr. Agnès Yun
Founder & CEO, Organic Media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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