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포스트: 16세기 SNS에서 오가닉 미디어를 배운다>
요즘은 어디에나 네트워크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동네 아파트 전단지에도 ‘생활 네트워크, 교통 네트워크’라는 말을 쓸 정도다. 지금을 네트워크 사회(Network society)라고도 한다. 인터넷은 공기처럼 자연스러워졌고 우리는 항상 네트워크에 접속해 있다. 소셜 네트워크 없이는 시장도 마케팅도 말할 수가 없다. 그런데 네트워크란 도대체 무엇인가? 단순히 인터넷 인프라이고 첨단이고 사회연결망인가? 네트워크의 무엇이 지금 문화를, 관계를, 시장을 바꾸고 있는가? 인터넷 시장을 알고 싶다면, SNS와 빅데이터에 길을 묻고 싶다면, 네트워크가 무엇인지부터 이해하는 것이 먼저다.
이번 글에서는 네트워크의 4가지 속성을 알아본다. 네트워크의 개념은 뜻밖에도 의학(medicine)에서 출발했다[Armand Mattelart, L’invention de la communication, Paris, 1997, p.30]. 그 전까지는 그물모양이나 레이스장식(여자들의 얹은 머리에 쓰는 그물로 된 장식, 16세기 불어사전) 등에 불과했다. 그러나 17세기에 ‘피부조직’을 설명하기 위해 의학에서 네트워크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근대적인 개념으로 발전하기 시작한다.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