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포스트: 네트워크의 4가지 속성>
필자가 네트워크와 씨름한지도 15년이 훌쩍 넘었다. 논문도 쓰고 사업 전략에도 적용하고 직접 SNS를 만들어 운영도 하면서 네트워크를 경험하려고 애썼다. 그런데도 네트워크는 여전히 어렵고 아직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마치 까다로운 애인처럼. 왜 그럴까? 네트워크에게는 이중적 성격(양면성)이 있다. 어느 각도, 어느 시점, 어떤 상황에서 보는가에 따라 항상 다른 면모를 보인다. 네트워크에 대한 성급한 판단이 위험한 이유이고 그래서 매력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글에서는 네트워크가 왜 이중적인지 살펴보고 전략적 시사점을 논의하도록 하겠다. 네트워크의 이중적 성격은 역사적, 기술적, 철학적 관점에서 매우 다양하게 논의될 수 있다[Pierre Musso, Critique des réseaux, Paris, 2003]. 이 글에서는 인터넷 시장의 원리를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해야 하는 사업자들을 위한 시사점에 집중하도록 한다.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