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 [WHY] ‘왜’를 찾아서 1편: 9시간의 사투 >
*스포일러 주의. [‘왜’를 찾아서 1편: 9시간의 사투]에서 이어집니다. ‘8시 55분’까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1편을 꼭 먼저 읽고 오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쉼 없이 달려온 지 정확히 9시간이 경과된 그 순간, 세포가 쭈뼛하게 서기 시작했다. 이제 건축가가 발견한 ‘왜’를 공개하면서 ‘왜’란 도대체 무엇인지 하나씩 정리할 것이다. ‘왜’를 발견하는 여정은 3 단계로 이뤄져 있다. 첫째, ‘왜’를 정의하기 위해 구체적인 문제점(pain points)을 나열하는 단계가 요구된다. ‘왜’가 딛고 설 토양이다. 낱낱이 해부해서 더 발라낼 것이 없는 단계까지 내려가서 뼈만 찾아온다. 둘째, 주인공인 ‘왜’를 한 문장으로 찾아온다. 물은 여기서 끓는다. 셋째, 이 ‘왜’를 뿌리로 나(내 일)의 ‘존재이유’가 정의된다. 어디로 길을 떠날지 나침반을 완성한다. 세 단계는 두리뭉실한 컨셉을 넘어서서 단단하게 손에 잡히는 실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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