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중’이 ‘나’를 정의한다 (My Audience Define Who I am)

‘청중’이 ‘나’를 정의한다 (My Audience Define Who I am)

<이전 포스트: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의 ‘소셜게임’>

지금까지 두 포스트에 걸쳐 사용자 정체성을 형성하는 4가지 요소에 대해 논의했다. 동일시와 차별화, 그리고 사적영역, 공적영역이다. 이번에는 4개 요소를 스키마로 정리한 뒤, 필자의 경험을 중심으로 어떻게 이 요소들이 정체성 형성과정에서 작용하는지 살펴보겠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 형성되는 청중(audience)이 사용자 정체성에서 가지는 의미에 대해 논의한다. Continue reading

컨테이너의 숨겨진 쟁점의 이해 (Understanding Containers in Organic Media)

<이전 포스트: 미디어의 3가지 구성요소>

앞에서 미디어의 3가지 구성요소를 정의하고 각각의 요소들이 인터넷 환경에서 어떻게 서로 상호작용하고 진화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이번 포스트와 다음 포스트에서는 ‘컨테이너’ 요소를 구체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미디어에서 컨테이너의 쟁점은 무엇이고 앞으로는 어떻게 진화할 것인지 살펴보고 현재 인터넷 기반에서 벌어지고 있는 ‘컨테이너의 해체 현상과 그 결과’가 미디어를 어떻게 새롭게 형성시키고 있는지 논의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이 포스트에서는 먼저 그 쟁점을 정확히 이해하는 데에 집중하도록 하자.

물리적 컨테이너에서 벗어나는 것은 ‘깨어남’과도 같다

우리는 미디어의 컨테이너를 통상적으로 책, 텔레비전, 라디오 등 물리적 틀걸이로만 인지해왔다. 하지만 컨테이너에는 숨겨진 쟁점이 있다. 철학자이자 과학기술자(technologist) 인 데이빗 와인버거(David Weinberger)는 2012년 자신의 저서에서 컨테이너의 형태가 우리의 사고와 지식을 규정하고 가두어 왔음을 밝힌 바 있다(David Weinberger, Too big to know, 2012.). 예를 들면 ‘책의 형태에 기반한 사고 (book-shaped thoughts)’는 평면적이고 획일적이며 순차적(sequential)이어서 이러한 책을 통해 습득된 우리의 지식은 그동안 이 인쇄 미디어의 물리적 형태(form)와 그 특성 속에 가두어져 있었다는 것이다.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