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강의가 2년만에 KBS 1 라디오 경제세미나에서 방송되었습니다. 4월 26일 경총 조찬 강연의 내용을 편집한 것입니다. 이번에도 듣는 분들의 편의를 위해 강의노트를 입혔습니다. 2년전 같은 프로그램에서 강의한 내용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관점에서 보시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종이책 도매상 송인서적의 부도는 큰 충격과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을 동시에 불러 모았다. 도매상을 통해 책을 공급하는 방법, 오프라인의 공간에 책을 쌓아놓는 유통, 정해진 카테고리별 진열을 통해 책을 파는 방법은 얼마나 더 지속될까? 이미 최인아책방 같은 ‘동네 서점’은 다른 길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이 파는 것은 책 자체를 넘어선다. 책은 서점과 고객들의 관계를 이어주는 매개체일뿐이다.
이러한 현상의 근본적 원인은 우리 자신에게 있다. 연결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진행되는 미디어의 진화인 것이다(«오가닉 미디어»를 통해 3년동안 논의해온 내용이기도 하다). ‘일인상점’은 고객을 생산자-매개자-구매자로 정의하고, 이것을 실전에 적용한 것이다. “«오가닉 마케팅»을 오가닉 마케팅”하는 과정을 여러분과 함께 체험하기 위해서다.
3년 만에 새 책을 낸다. 블로그에 정리했던 글들이 재료가 되었지만 책이라는 형식은 훨씬 더 혹독한 과정을 요구했다. «오가닉 미디어»가 주는 부담감도 있었다. 의도치 않았지만 결국 대부분의 글들은 거의 다시 쓰여졌다. 목차에 보면 익숙한 제목과 이야기 전개가 남아있다. 그러나 하나의 주제 아래 완전히 다른 글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가 «오가닉 마케팅»이다. (종이책 출간일: 2017년 2월 21일16일)
[2018년 1월 4일 수정] 2018년부터 연회원 제도와 수업 방식이 변경되었습니다. 기존의 맛보기수업은 오가닉 미디어랩 연회원과 홈스쿨링 회사들, 일반 등록자들이 함께 해왔습니다. 2년동안 진행한 결과 참가자들의 진도가 계속 달라지고 있어서 2018년부터 수업을 분리하게 되었습니다. 연회원만을 위한 토론과 실전 중심의 ‘쿠킹클래스’, 일반 등록자들을 위한 ‘테이스팅 클래스’로 분리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연회원 제도도 달라졌습니다.
2018년 연회원 제도 보러가기
아래 포스트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지만 기록을 위해 남겨 놓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2017 연회원 제도
2016년 1월 첫 워크숍을 시작한 후 매달 다른 주제로 맛보기 수업을 이끌어 왔습니다. 매 세션이 저희에게는 큰 도전이자 배움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겉보기에는 다양한 주제이지만 본질은 같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오가닉 미디어랩 맛보기 수업에서는 연결된 세상과 시장의 본질적 변화를 다양한 주제를 통해 학습, 토론, 실습하고 있다. (2016)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저희 스스로가 오가닉 미디어·비즈니스가 되어감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저희를 믿어주시는 여러분 덕택에 맛보기 수업도, 홈 스쿨링도 이제 제법 자리를 잡았습니다. 특히 맛보기 수업을 시작할 때는 심화 스쿨에 대한 광고라고 가정했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았습니다. 이미 참석하셨던 분들이(회사가) 계속 참석하신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 이런 분들이 앞으로 더욱 편하게 오실 수 있도록 연회원 제도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오가닉 미디어랩 연회원 제도
연회원 제도는 개인 연회원과 법인 연회원으로 나누었습니다.
개인 연회원
개인 연회원 제도는 맛보기 수업에 개인이 부담없이 참석하실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매월 3째 목요일에 진행되는 오가닉 미디어랩 맛보기 수업 참여 (연간 10회 예정)
출간기념 워크숍 등 오가닉 미디어랩 행사 우선 초대 (연간 2회 예정)
등록금: 120만 원 (기존 수업 참가자의 추천이 있는 경우 99만 원) *맛보기 수업 1회 정가: 20만 원
7월의 수업(워크숍) 주제는 ‘수익모델’입니다. 연결이 지배하는 세상은 공짜가 기준이 되는 시장입니다. 이러한 세상에서는 서비스 모델(어떤 가치를 제공할 것인가?)과 수익 모델(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을 분리하여 생각해야만 합니다. 이 수업에서는 첫째, 공짜에서 출발하여 유료 모델로 가는 여정을 알아봅니다. 둘째, 수익모델의 3P를 중심으로 무엇에 대해, 누구에게, 얼마나 어떻게 받을 것인가 열띤 토론을 진행합니다. 사례를 중심으로 강의, 토론, 실습이 함께 진행될 예정입니다.
공짜에서 유료로 가는 길은 험난한 여정이다. 오가닉 비즈니스에서는 어떤 것이 가장 희소한 가치이며 고객은 어떤 것에 돈을 지불하는가?
5월의 수업(워크숍) 주제는 ‘돈’입니다. 연결이 지배하는 세상에서는 화폐, 금융, 거래의 본질이 어떻게 달라지는가? 이 수업은 핀테크 트렌드도, 벤치마킹 수업도 아닙니다. 화폐, 금융, 거래의 본질적 변화를 다루면서 사용자(거래자), 금융기관, 정부의 역할이 어떻게 근본적으로 해체되고 재구성될 것인지 논의합니다. (그 어떤 곳에서도 들어본 적이 없는 충격적인 시간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내 책에서 나는 ‘대중은 사라졌다‘, 대중이 없으므로 더 이상 ‘대중 매체’라는 존재는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막상 내 책을 낼 때는 맨 먼저 ‘누군가 사겠지?’, 우리가 엄청난 가치를 생산할 텐데 ‘누군가 후원하겠지?’ 이런 생각이 스쳤다. 시장이 살아있는 생명체이며 우리의 제품이 모두 살아있는 유기체라고 써놓고 몸으로는 또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뻔한 아찔한 순간이다. Continue read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