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보여줄 것인가?’ (Traceability, Visibility, Privacy and Transpare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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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되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다[Steven Levy, In the Plex, Simon & Schuster, 2011]. 우리는 스스로를 기꺼이 공개한다.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드인, 블로그를 통해 친구는 누구이고 직업은 무엇인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엇을 먹고 마시는지도 공개한다. 사회적으로 존재하고 싶은 나는 더 많이 보여지기(visibility)를 그래서 존재하기를 원한다. 반면 이로 인해 SNS에서 피로도를 호소하는 사람은 늘어나고 더욱 프라이버시를 외치고 있다. 진퇴양난이다. 어디까지 보여줄 것인가?

이번 포스트의 주제는 투명성(transparency)이다. 투명성의 문제를 첫째 추적 가능성(traceability), 둘째 가시성(visibility), 세째 프라이버시(privacy) 문제로 나누어 정리할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세상이 왜 투명해질 수밖에 없는지, 투명성이 제기하는 진짜 이슈가 무엇인지 논의될 것이다. 결론에서는 투명성을 강요받는 사회에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해법을 공유하도록 하겠다.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