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2023년 9월, 테슬라로 배우는 오가닉 비즈니스: Scalable, Agile & Learning Net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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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히 느껴지던 ‘비즈니스는 네트워크다’를 가슴으로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플랫폼 또는 비트코인(웹3)과 같은 네트워크 기반의 서비스를 만들면서 풀리지 않던 고민과 막연함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강의였습니다. 오가닉 비즈니스의 성공 사례가 되어야겠다는 욕심도 생겨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창업자, 액셀러레이터

고객과 기업이 한몸되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변화하고 싶으세요? Yes라면 이 수업을 추천합니다!

– 패션테크 액셀러레이터

좁게는 우리 회사만 알고 싶고, 넓게는 온 세상이 다 알게 되길 바라는 수업입니다.

– 게임회사 대표

직접 국내 기업들에 적용하고 성공하신 체험에서 우러난 강의여서 훨씬 현실감 있게 다가왔습니다.

– 임팩트 투자/육성 그룹 팀장

정말 소름이 돋는 강의 감사 또 감사드립니다!

– 제조사 임원

[테슬라로 배우는 오가닉 비즈니스] 올해 마지막 수업 안내입니다. 저희가 내년 초까지 두 권의 책 출간을 목표로 집중해서 달리고 있습니다. 약속한 9월 강의 일정을 유지하는 대신, 4분기 강의는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그 다음 강의는 내년 3월에 진행됩니다. (책이 그전에 완료가 되어야 하겠지요!). 올해 마지막이자 4번째 프로그램을 9월(추석연휴를 피하고자 8월30일 시작)에 진행합니다. 4강의 주제는 같지만 내용은 지속적으로 진화됩니다. 들을 때마다 인사이트가 달라진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습니다. 저희의 콘텐츠도 진화하지만, 한번에 이해하기 어려운 퍼즐을 지속적으로 맞춰가는 희열을 함께 느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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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왜’를 찾아서 3편: 질문의 힘

[Why] ‘왜’를 찾아서 3편: 질문의 힘

<이전 글: [Why] ‘왜’를 찾아서 2편: 내가 찾은 비밀>

우리의 성공지표(Key Performance Index)는 퇴사율이다. 처음부터 의도했던 것은 아니다. 공부 열심히 해서 더 크게 매출에 기여하라고 회사의 가장 뛰어난 인재들을 교육에 보냈는데 그 결과가 퇴사라니 황당한 얘기다. 그런데 이런 일은 반복적으로 일어난다. 비즈니스의 본질적 변화, 가치를 만드는 원리가 본질적으로 진화했음을 깨닫게 되면 선택의 폭은 넓지 않다. 지금은 천동설과 지동설이 공존하는 세상이다. 두 관점을 적절히 조화시킬 수 있는 레시피가 없다. 하나가 진리로 밝혀지면 하나는 거짓이 된다.

비즈니스의 천동설

비즈니스에서 천동설은 근대에서 현대까지 수백 년 간 유지되어왔다. 기업은 가치를 만들고 전달하는 주체이며, 그래서 소비를 창출하고 시장을 이끄는 주체가 되어왔다. 생산을 중심으로 모든 가치사슬이 만들어지고 이에 따라 시장도, 사회도, 그래서 세상도 돌아갔다. 지구를 중심으로 태양이 도는 것처럼 이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갔다. 이에 따라 인류의 성장이, 질서가, 문명이 이뤄져왔다. 개인의 삶도 기업이 만드는 가치를 따랐다. 더 멋지다고 말해주는 메시지를 따라서 입었으며 더 건강하다는 메시지를 따라서 먹었으며, 더 편리하다는 메시지를 따라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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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닉 에너지] 풍요에 답이 있다

[오가닉 에너지] 풍요에 답이 있다

<이전 글: [오가닉 에너지]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자세: 무엇이 문제인가?>

지난 7월 제인구달 박사의 강연을 듣기 위해 이화여대 대강당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티케팅이 1분 컷이었을 정도로 망가진 지구와 환경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그녀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희망이란 막연한 생각이나 바람이 아니라 ‘실천’이며 매일 작게라도 행동하고 주변을 전염시키는 삶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90세를 맞이한 그녀는 온 삶을 통해 이 메시지를 전해왔다. 남은 삶도 파괴된 자연의 복원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말에 감동과 희망이 일렁였다.

보통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헌신과 희생이며 사랑의 실천일 것이다. 우리는 그녀의 사랑을 배우고 싶고 실천하고 싶다. 다만 오늘은 이 감동의 메시지와 별개로, 함께 하는 작은 행동이 주변만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기하급수적인 결과를 현실적으로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문제의 핵심을 정확히 이해하고 틀 밖에서 답을 찾아와야 한다. 제인구달 박사의 사랑의 메시지는 가슴에 품되 실천은 더 냉정하게 하자. 각자의 삶에서 뭔가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위로가 아니라, 진정으로 기후변화를 종식시키는 것이 목적이라면 이 글을 계속 읽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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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닉 에너지]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자세: 무엇이 문제인가?

[오가닉 에너지]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자세: 무엇이 문제인가?

뜨거워진 지구는 우리 삶에, 일상에 침투해 있다. 홍수, 가뭄, 태풍 등의 자연재해에서 그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고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지고 점차 빈곤, 건강, 먹거리 등 인류 전체의 먹고 사는 문제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생존 자체가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당장 대한민국의 이 여름은 얼마나 뜨거웠으며 얼마나 이상 기후로 하루가 멀게 시달리고 있는가. 인류가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극한 현상은 이미 ‘정해진 미래’가 되었고 더 극단적인 상황은 이미 임박해 있다.

그러니 자리에 앉으면 모두 기후변화가 심각하다고들 한다. 그렇다.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까지는 모두 알게 되었다. 가장 큰 원인은 인간의 활동 즉 우리의 소비가 불러온 재앙이라고 한다. 그러면 질문을 하나 해보자. 35도를 웃도는 폭염에 오늘 나는 에어콘을 끌 수 있을까? 에어콘 없는 식당에서 불평없이 밥 한끼 먹을 수 있을까? 내연기관차를 타지 않고 출근할 수 있을까? 더 적게 먹고, 더 적게 쓰고, 추워도 더워도 불편해도 지구를 위해 나, 오늘, 무엇을 참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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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왜’를 찾아서 2편: 내가 찾은 비밀

[Why] ‘왜’를 찾아서 2편: 내가 찾은 비밀

<이전 글: [WHY] ‘왜’를 찾아서 1편: 9시간의 사투 >

*스포일러 주의. [‘왜’를 찾아서 1편: 9시간의 사투]에서 이어집니다. ‘8시 55분’까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1편을 꼭 먼저 읽고 오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쉼 없이 달려온 지 정확히 9시간이 경과된 그 순간, 세포가 쭈뼛하게 서기 시작했다. 이제 건축가가 발견한 ‘왜’를 공개하면서 ‘왜’란 도대체 무엇인지 하나씩 정리할 것이다. ‘왜’를 발견하는 여정은 3 단계로 이뤄져 있다. 첫째, ‘왜’를 정의하기 위해 구체적인 문제점(pain points)을 나열하는 단계가 요구된다. ‘왜’가 딛고 설 토양이다. 낱낱이 해부해서 더 발라낼 것이 없는 단계까지 내려가서 뼈만 찾아온다. 둘째, 주인공인 ‘왜’를 한 문장으로 찾아온다. 물은 여기서 끓는다. 셋째, 이 ‘왜’를 뿌리로 나(내 일)의 ‘존재이유’가 정의된다. 어디로 길을 떠날지 나침반을 완성한다. 세 단계는 두리뭉실한 컨셉을 넘어서서 단단하게 손에 잡히는 실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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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왜’를 찾아서 1편: 9시간의 사투

[WHY] ‘왜’를 찾아서 1편: 9시간의 사투

<이전 글: [Why] 직업의 종말 (End of Jobs)>

나에게 “무슨 일을 하세요?”라고 묻는다면 “나만의 ‘왜(Why)’를 찾는 것을 도와주는 일을 합니다”라고 답할 것이다. “왜 그 일을 하세요?”라고 물으면 “한 사람의 변화가 그 ‘왜’에서 시작됩니다”라고 답할 것이다. “고작 단 한 사람이요?”라고 묻는다면 “한 사람의 변화는 가장 강력합니다. 세상의 변화가 여기 있습니다”라고 답할 것이다.

연결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한 사람은 전체와 연결되어 있다. 연결을 만드는 매개자로서, 네트워크의 주체로서 각자의 세계를 이끌고 그 결과 세상을 결정한다. 그래서 연결이 지배하는 세상은 하나의 유기체다. 단 한 사람이 전체의 운명을 결정하는 상호의존적 관계에 있다. 과거의 경직된 조직처럼 기계적이고 위아래의 위계와 지배구조를 가진 모양에서는 불가능하던 일이다. 그러나 비즈니스든, 미디어든, 교육이든, 어떤 분야이든 간에 이 낡은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조직은 이미 도태되거나 소멸로 가고 있다. 여기, 한 사람이 만드는 새로운 세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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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비즈니스] 무한규모의 경제효과와 비용의 선순환

[테슬라 비즈니스] 무한규모의 경제효과와 비용의 선순환

<추천 강의: 테슬라로 배우는 오가닉 비즈니스 2023년 9월: Scalable, Agile, and Learning Networks >

일론 머스크는 ‘자율주행 개발에 성공하면 테슬라가 엄청난 가치(worth a lot of money)가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아예 가치가 없다(worth basically zero)’라고 했다. 이 정도로 테슬라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FSD Beta)에 약 40만 명의 고객이 월 200달러(연간 2,400달러)를 내고 있다. 약 1조의 매출로 추정된다. 반면, 자동차는 2023년 연간 2백만 대(추정치), 더 나아가 2030년에 2천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작년에 자동차 판매로 100조 매출도 달성했다. 그런데도 (전기차) 제조업으로서의 가치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에 비하면 그 가치가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니, 도대체 무슨 이야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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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중심적 사고란 무엇인가?

[테슬라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중심적 사고란 무엇인가?

<추천 강의: 테슬라로 배우는 오가닉 비즈니스 2023년 9월: Scalable, Agile, and Learning Networks >

폭스바겐을 비롯한 모든 자동차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소위 ‘Software Defined Vehicle’)를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과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예를 들어, 폭스바겐의 경우 소프트웨어 개발 자회사를 설립하여 6천명이 넘는 개발자, 엔지니어, 디자이너를 소프트웨어 개발에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결과는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 2023년 5월 자회사 CEO를 교체하고 2026년 목표였던 통합 OS 등의 개발을 2년 늦추는 등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최근에는 포드의 CEO 짐 팔리(Jim Farley)도 소프트웨어 개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은 왜 어려운 것일까? 자동차 회사에게도 어렵지만 심지어 앱 개발 등 소프트웨어가 주력 비즈니스인 기업에 이르기까지, 소프트웨어 개발은 쉬운 일이 아니다.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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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직업의 종말 (End of Jobs)

[Why] 직업의 종말 (End of Jo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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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는 직업이 뭐야?” 아직까지 답을 하지 못했다. 직업으로 명명한다면, 컨설턴트, 기획자, 대기업 임원, 스타트업 대표, 강사, 저자(작가), 액셀러레이터, 회사원 등 지금까지 지나온 많은 이름표가 생각난다. 그런데 이런 것들로 답을 해버린다면 거짓말이다. 직업 카탈로그의 그 어떤 것도 나를 정의하지 못한다. 수많은 실패와 만남과 배움과 산을 넘는 경험의 여정에서 나는 아직도 성장 중에 있다. 다가오는 시대에는 각자의 성장의 기록이 직업의 정의를 대신하게 되리라 믿는다.

이 글은 답을 대신해 조카에게 보내는 편지다. “요즘 의대가려고 ‘SKY’에 가고도 자퇴를 한다”라며 혼란스러워하는 그녀에게 전하는 사랑의 고백이다.

왜 직업인가?

이전 세대는 평생직장을 위해 삶을 바쳤고 지금 세대는 매일 저녁 “조용한 퇴사(Quiet Quitting)”를 하고 직장 밖에서 삶을 찾는다. 지금은 개인에게도, 조직에게도 혼돈의 시기다. 패러다임의 중첩과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개인은 일을 통해 성장하고 싶지만 삶의 질이 황폐해지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다. 조직 밖의 삶이 더 중요한 개인은 도망가기 바쁘고, 회사는 열정페이 대신 이들을 붙잡을 새로운 조직문화를 찾느라 바쁘다. 이런 와중에 챗 GPT 같은 AI까지 가세해서 우리의 경쟁력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직업은 사회적 산물이다. 그 종말은 AI가 가져올 것이 아니다. 직업의 종말은 이미 와있다. 삶의 대부분의 시간을 직업인으로 살아가는 동안 한 개인의 삶도, 그래서 우리가 만드는 사회도 결정된다. 성장과 파괴, 풍요와 결핍이 공존하는 지금은, 극단적인 비등의 구간을 지나고 있다. 어느 한 쪽이 다른 한쪽을 압도하는 시기를 곧 맞이하게 될 것이다. 직업은 이 현실에 대한 증거이자, 이 드라마를 이끌어온 미디어다. 그래서 직업의 종말은 새로운 출구를 갖고 있다.

지금부터 직업이 사회적 종말에 이른 여정을 함께 살펴볼 것이다. 개인과 사회를 연결하는 매개체로서 직업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를 통해, 질문에 도달하고자 한다. 이 글은 온 삶에 걸쳐 우리를 일터로 이끌어온 나침반을 향해 던지는 문제의 제기다. 무엇이 될 것인가, 꿈을 꾸기 시작한 때부터 직업의 숙달된 수행까지, 초등학교부터 정년퇴직까지 최소 50년, 앞으로는 수명도 길어졌으니 60년, 70년 동안 우리는 어떻게 직업을 만나고 어떻게 성장했으며(할 것이며) 그 결과 무엇이 되었는지 (될 것인지)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진다. 직업을 우리 존재로부터 분리해 내는 시도를 통해, 우리 각자가 던져야 할 본질적인 질문에 다시 서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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