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닉에너지] 배터리의 네트워크

[오가닉에너지] 배터리의 네트워크

<이전 글: [오가닉 에너지] 풍요에 답이 있다>

2017년 테슬라는 남호주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한 전력망 문제의 해결책으로 ‘세상에서 가장 큰 배터리’를 제안했다. 당시 호주의 재무부 장관이었던 스콧 모리슨은 이는 남호주의 전력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세상에서 가장 큰 바나나’ 만큼 유용할 것이라며 조롱하며 ‘에너지의 구조적 이슈를 해결해야한다(We need to address the big picture, the big structural energy issues.)’고 주장했다. 하지만 테슬라의 배터리는 남호주 전력망을 안정시키는데 크게 기여했으며, 설치 후 2년간 배터리 설치 비용 9천만 호주 달러를 크게 초과하는 1억5천만 달러(약 1250억원)를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와 같이 웃지 못할 사건이 일어나는 것은 전력망(네트워크)의 문제를 전력 생산관점에서 바라보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기후변화와 에너지 생태계를 이해하는 데에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지난 2편의 시리즈 글에서 정리했던 것과 같이, 우리가 당면한 기후변화의 문제는 네트워크의 문제이며, 지수함수적이다. 생산 중심의 사고, 에너지 절약을 독려하는 관점으로는 산술적으로 불가능하다. 오직 우리의 관점이 생산 중심에서 네트워크 중심으로 전환될 수 있어야만 현실적으로 가능한 구조를 구축하고 모두 동참할 수 있다. 업의 본질에 관계없이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다. 이 전환을 돕기 위한 이 시리즈 글의 마지막 편은 모두가 에너지의 생산, 유통, 소비에 참여하는 [배터리의 네트워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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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닉 에너지] 풍요에 답이 있다

[오가닉 에너지] 풍요에 답이 있다

<이전 글: [오가닉 에너지]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자세: 무엇이 문제인가?>

지난 7월 제인구달 박사의 강연을 듣기 위해 이화여대 대강당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티케팅이 1분 컷이었을 정도로 망가진 지구와 환경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그녀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희망이란 막연한 생각이나 바람이 아니라 ‘실천’이며 매일 작게라도 행동하고 주변을 전염시키는 삶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90세를 맞이한 그녀는 온 삶을 통해 이 메시지를 전해왔다. 남은 삶도 파괴된 자연의 복원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말에 감동과 희망이 일렁였다.

보통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헌신과 희생이며 사랑의 실천일 것이다. 우리는 그녀의 사랑을 배우고 싶고 실천하고 싶다. 다만 오늘은 이 감동의 메시지와 별개로, 함께 하는 작은 행동이 주변만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기하급수적인 결과를 현실적으로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문제의 핵심을 정확히 이해하고 틀 밖에서 답을 찾아와야 한다. 제인구달 박사의 사랑의 메시지는 가슴에 품되 실천은 더 냉정하게 하자. 각자의 삶에서 뭔가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위로가 아니라, 진정으로 기후변화를 종식시키는 것이 목적이라면 이 글을 계속 읽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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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닉 에너지]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자세: 무엇이 문제인가?

[오가닉 에너지]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자세: 무엇이 문제인가?

뜨거워진 지구는 우리 삶에, 일상에 침투해 있다. 홍수, 가뭄, 태풍 등의 자연재해에서 그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고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지고 점차 빈곤, 건강, 먹거리 등 인류 전체의 먹고 사는 문제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생존 자체가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당장 대한민국의 이 여름은 얼마나 뜨거웠으며 얼마나 이상 기후로 하루가 멀게 시달리고 있는가. 인류가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극한 현상은 이미 ‘정해진 미래’가 되었고 더 극단적인 상황은 이미 임박해 있다.

그러니 자리에 앉으면 모두 기후변화가 심각하다고들 한다. 그렇다.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까지는 모두 알게 되었다. 가장 큰 원인은 인간의 활동 즉 우리의 소비가 불러온 재앙이라고 한다. 그러면 질문을 하나 해보자. 35도를 웃도는 폭염에 오늘 나는 에어콘을 끌 수 있을까? 에어콘 없는 식당에서 불평없이 밥 한끼 먹을 수 있을까? 내연기관차를 타지 않고 출근할 수 있을까? 더 적게 먹고, 더 적게 쓰고, 추워도 더워도 불편해도 지구를 위해 나, 오늘, 무엇을 참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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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2023년 9월, 테슬라로 배우는 오가닉 비즈니스: Scalable, Agile & Learning Networks

<일정 보러 가기>

막연히 느껴지던 ‘비즈니스는 네트워크다’를 가슴으로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플랫폼 또는 비트코인(웹3)과 같은 네트워크 기반의 서비스를 만들면서 풀리지 않던 고민과 막연함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강의였습니다. 오가닉 비즈니스의 성공 사례가 되어야겠다는 욕심도 생겨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창업자, 액셀러레이터

고객과 기업이 한몸되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변화하고 싶으세요? Yes라면 이 수업을 추천합니다!

– 패션테크 액셀러레이터

좁게는 우리 회사만 알고 싶고, 넓게는 온 세상이 다 알게 되길 바라는 수업입니다.

– 게임회사 대표

직접 국내 기업들에 적용하고 성공하신 체험에서 우러난 강의여서 훨씬 현실감 있게 다가왔습니다.

– 임팩트 투자/육성 그룹 팀장

정말 소름이 돋는 강의 감사 또 감사드립니다!

– 제조사 임원

[테슬라로 배우는 오가닉 비즈니스] 올해 마지막 수업 안내입니다. 저희가 내년 초까지 두 권의 책 출간을 목표로 집중해서 달리고 있습니다. 약속한 9월 강의 일정을 유지하는 대신, 4분기 강의는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그 다음 강의는 내년 3월에 진행됩니다. (책이 그전에 완료가 되어야 하겠지요!). 올해 마지막이자 4번째 프로그램을 9월(추석연휴를 피하고자 8월30일 시작)에 진행합니다. 4강의 주제는 같지만 내용은 지속적으로 진화됩니다. 들을 때마다 인사이트가 달라진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습니다. 저희의 콘텐츠도 진화하지만, 한번에 이해하기 어려운 퍼즐을 지속적으로 맞춰가는 희열을 함께 느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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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2023년 6월, 테슬라로 배우는 오가닉 비즈니스: Scalable, Agile & Learning Networks

[강의] 2023년 6월, 테슬라로 배우는 오가닉 비즈니스: Scalable, Agile & Learning Networks

<현재 개설된 강의로 이동>

아래는 2023년 6월에 진행된 강의 프로그램입니다.


배움과 생각, 그리고 실행이 하나가 되는/될 수 있는/되어야 하는 강의.

– 생각을 실행으로 옮기고 있는 전 수강생

고객과 기업이 한몸되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변화하고 싶으세요? Yes라면 이 수업을 추천합니다!

– 패션테크 액셀러레이터

좁게는 우리 회사만 알고 싶고, 넓게는 온 세상이 다 알게 되길 바라는 수업입니다.

– 게임회사 대표

직접 국내 기업들에 적용하고 성공하신 체험에서 우러난 강의여서 훨씬 현실감 있게 다가왔습니다.

– 임팩트 투자/육성 그룹 팀장

정말 소름이 돋는 강의 감사 또 감사드립니다!

– 제조사 임원

[테슬라로 배우는 오가닉 비즈니스] 6월 수업 안내입니다. 테슬라를 사례로 2022년 11월에 첫 수업이 진행되었고, 기업들의 핵심멤버들과 워크숍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3년 3월 프로그램에도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셨고, 올해 2번째 프로그램을 6월에 진행합니다. 4강의 주제는 같지만 내용은 지속적으로 진화됩니다. 들을 때마다 인사이트가 달라진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습니다. 저희의 콘텐츠도 진화하지만, 한번에 이해하기 어려운 퍼즐을 지속적으로 맞춰가는 희열을 함께 느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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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왜 ‘Why’인가? 오가닉 비즈니스 버전

[동영상] 왜 ‘Why’인가? 오가닉 비즈니스 버전

<추천 강의: 테슬라로 배우는 오가닉 비즈니스: Scalable, Agile, and Learning Networks >

왜(Why)?’라는 질문이 불편하고 피하고 싶지만 더 이상 개인도 비즈니스도 피할 수가 없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비즈니스 관점에서 보면 Why는 몇가지 중요한 의미가 있지만 그 중 하나가 무한규모 네트워크를 만드는데 필수적인 에너지(연료)라는 것입니다.

서울대학교 제품기획론(오가닉미디어 관점에서는 오가닉 레시피) 수업에서 작년에 Why라는 산을 못 넘어 대부분의 팀들이 고생했는데 그 중 한 팀이 넘어서 그나마 위안으로 삼았습니다.

저희의 언어가 아니라 이를 경험한 학생의 언어로 설명하면 이 영상이 간결하면서도 전달력이 매우 좋아서 여러분께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lnput은 거의 들어가지 않은 ‘Unblinked‘ 팀의 작품입니다. 오가닉 비즈니스 이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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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2023년 3월, 테슬라로 배우는 오가닉 비즈니스: Scalable, Agile & Learning Networks

[강의] 2023년 3월, 테슬라로 배우는 오가닉 비즈니스: Scalable, Agile & Learning Net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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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2023년 3월에 진행된 강의 프로그램입니다.


좁게는 우리 회사만 알고 싶고, 넓게는 온 세상이 다 알게 되길 바라는 수업입니다. 원리는 단순합니다.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대로 대접하라. 진정성으로 연결되어 무한히 성장하고 안팎의 구분이 없는 회사/ 조직/ 사회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꿈꾸게 됩니다. 강추!

– 게임회사 대표

테슬라 뿐이었다면 이상적인 선진 사례 정도로 느껴졌을 듯도 한데, 직접 국내 기업들에 적용하고 성공하신 체험에서 우러난 강의여서 훨씬 현실감 있게 다가왔습니다. 넓은 시야와 새로운 관점으로 사업과 업무를 재정의해 보고, 장기적으로 회사와 내 화살표의 방향이 어디를 향할지 상상해 보며 조금씩 두근거리는 시간이었습니다 🙂

– 임팩트 투자/육성 그룹 팀장

정말 소름이 돋는 강의 감사 또 감사드립니다!

– 제조사 임원

지난 연말 4년만에 오가닉미디어랩 수업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테슬라를 사례로 4회에 걸쳐 진행되었고, 한 기업의 핵심멤버들과 워크숍으로도 이어졌습니다. 두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피드백을 거쳐 올해부터는 정기적인 수업의 형태로 시작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4강의 주제는 같지만 내용은 지속적으로 진화됩니다. 한번 들어서 모두 이해하고 나의 일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은 방대한 분량입니다. 저희도 한번에 다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포맷을 더욱 단순화시키고, 본질과 깊이를 잃지 않되 이해가 쉽도록 실습 등을 함께 하며 이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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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테슬라에서 배우는 네트워크 파워: Scalable, Agile & Learning Networks

[강의] 테슬라에서 배우는 네트워크 파워: Scalable, Agile & Learning Networks

강의 프로그램

<현재 개설된 강의로 이동>

아래는 2022년 12월에 진행된 강의 프로그램입니다.


4년만에 돌아온 오가닉미디어랩의 강의 소식입니다. 그동안 더 심화된 오가닉 비즈니스의 원리를 테슬라 사례를 중심으로 4강에 걸쳐 살펴봅니다.

테슬라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유독 많습니다. 테슬라의 겉모습에 대한 진단,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한 기사, 파편같은 정보와 연예인 같은 일론 머스크의 발언 등이 뒤섞여 더 본질을 들여다 보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나 이들에게 잘못이 없습니다. 기존의 관점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그안에서 벌어지고 있고 매우 단편적인 부분들만 밖에서는 접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테슬라를 자동차 제조사로, 나아가서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회사로 이해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이 수업에서는 테슬라의 겉모습이 아니라 X-ray로 내부를, 비즈니스와 조직의 구조와 업무방식, 혁신의 원리 등에 이르기까지 깊이 있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 [1강] Scalable: 무한성장 ‘네트워크’의 숨은 원리
  • [2강] Agile:‘조직=유기체’ 3시간 혁신 사이클
  • [3강] Learning: 실시간 진화하는 네트워크의 비밀, 데이터 엔진
  • [4강] Group & 1:1 QnA: 내 비즈니스에도 적용이 가능할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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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규 교수 인터뷰] 초격차 부가가치 실현하는 솔루션, 오가닉 비즈니스

[노상규 교수 인터뷰] 초격차 부가가치 실현하는 솔루션, 오가닉 비즈니스

<추천 강의: 테슬라로 배우는 오가닉 비즈니스: Scalable, Agile, and Learning Networks >

이 글은 <월간 품질경영>에 실린 인터뷰 기사입니다. 보통은 2-3시간 심도있게 인터뷰를 해도 나중에 글로 정리된 결과물에는 항상 아쉬움이 남는데요, 책을 완독하신 분을 만나서일까요? 이 인터뷰 기사는 지금까지 오가닉 비즈니스를 이렇게 쉽게, 현업에 있는 분들의 관점에서 정리한 글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명료하고 좋았습니다. 오가닉 비즈니스를 쉽게 이해하고 싶고, 쉽게 주변에 알려주고 싶은 분들께 권합니다. 덧붙일 것도 없이 인터뷰 기사 전문을 저희 공간에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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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일(목) Cooking Class] 불가사리와 거미 2 (Starfish and the spider 2)

지난 11월 쿠킹클래스에서 ‘불가사리와 거미’ 내용 중 1/3밖에 진행하지 못해 이번 달 쿠킹클래스에서 계속 이어갑니다.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