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위드스페이스] 워크숍 공간투어 @우이동

우이동은 워크숍으로 두 번을 갔다. 원래는 내 인생에 우이동을 가본 적이 있나 싶은 낯설고 먼 곳이었다. 처음에 우리 멤버가 이번에는 펜드로잉 전시가 열리는 우이동 선운각을 가자 했을 때 ‘금요일 오후 강남에서 1시간 반은 걸릴 텐데’ 여기까지 꼭 가야 하나 투덜댔다. 그러던 내가 그다음 주 내 발로 또 찾아갔다. 2주 차 워크숍을 연거푸 우이동으로 가자고 제안한 사람이 내가 된 사연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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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위드스페이스] 워크숍 공간투어 @연희동

동료는 내게 ‘진돗개’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모든 워크숍이 다르지만 프로그램은 같다. 평소 생각해보지 못한 질문에 답을 찾는 여정으로 시작된다. 그런데 대부분은 이 질문을 피하고 싶어서 온갖 방법을 동원한다. 한두시간 지나서 ‘이 정도면 충분히 나온 것 같아요.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하고 황급히 마무리 발언을 하기도 하고 교묘하게 매개자인 나도, 본인도 속이는 답을 찾아내기도 한다. 대부분의 경우는 본인마저 속이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어떻게 해서든 출구를 찾으려고 한다.

이런 과정은 사실 늘 반복되는 일이어서 당황스럽거나 실망스럽지 않다. 대신 끝까지 하나의 문장으로 답이 나올 때까지 깊이 파고 또 판다. 그러니 ‘한번 물면 놓지 않아요. (빠져나갈 생각을 하시면 본인만 손해에요)’ 라고 동료가 옆에서 거들기도 한다. 그래서 진돗개라는 별명까지 얻었으니 도망은 포기하고 답을 찾는 데에 집중하라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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