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왜’를 찾아서 3편: 질문의 힘

[Why] ‘왜’를 찾아서 3편: 질문의 힘

<이전 글: [Why] ‘왜’를 찾아서 2편: 내가 찾은 비밀>

우리의 성공지표(Key Performance Index)는 퇴사율이다. 처음부터 의도했던 것은 아니다. 공부 열심히 해서 더 크게 매출에 기여하라고 회사의 가장 뛰어난 인재들을 교육에 보냈는데 그 결과가 퇴사라니 황당한 얘기다. 그런데 이런 일은 반복적으로 일어난다. 비즈니스의 본질적 변화, 가치를 만드는 원리가 본질적으로 진화했음을 깨닫게 되면 선택의 폭은 넓지 않다. 지금은 천동설과 지동설이 공존하는 세상이다. 두 관점을 적절히 조화시킬 수 있는 레시피가 없다. 하나가 진리로 밝혀지면 하나는 거짓이 된다.

비즈니스의 천동설

비즈니스에서 천동설은 근대에서 현대까지 수백 년 간 유지되어왔다. 기업은 가치를 만들고 전달하는 주체이며, 그래서 소비를 창출하고 시장을 이끄는 주체가 되어왔다. 생산을 중심으로 모든 가치사슬이 만들어지고 이에 따라 시장도, 사회도, 그래서 세상도 돌아갔다. 지구를 중심으로 태양이 도는 것처럼 이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갔다. 이에 따라 인류의 성장이, 질서가, 문명이 이뤄져왔다. 개인의 삶도 기업이 만드는 가치를 따랐다. 더 멋지다고 말해주는 메시지를 따라서 입었으며 더 건강하다는 메시지를 따라서 먹었으며, 더 편리하다는 메시지를 따라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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