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시간의 연결: 선순환의 선순환 (Virtuous Cycles of Virtuous Cycles)

[Why] 시간의 연결: 선순환의 선순환 (Virtuous Cycles of Virtuous Cy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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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시간 시리즈의 결론을 맺을 수 있는 지점까지 왔다. 본래 시간은 이 책에서 다루려고 계획했던 주제는 아니었다. 공간을 해체하고 네트워크로 이해하는 것도 어려웠는데 어떻게 시간을 해체하고 네트워크로 이해하자고 할 것인가,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시간에 대한 다른 이해가 없이는 북극성이 있어도, 불꽃은 선형성이 만드는 시간에 깔려 쉽게 사그러 드는 것을 수차례 목격할 수밖에 없었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갈 것인가가 이 책의 주제라면, 시간은 누구와 어떻게 갈 것인가, 실행을 위한 매개체라 할 것이다.

환기하자면 첫 글에서는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시간의 선형성에 문제를 제기했다(시간의 재발견). 두 번째 글에서는 시간을 해체했다.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과 네트워크의 시간이 어떻게 다른지, 컨텍스트, 컨테이너, 콘텐츠, 미디어의 3가지 구성요소를 렌즈로 들여다보았다(시간의 해체). 그리고 앞선 세 번째 글에서 선순환의 원리를 정리하고 가속도를 만드는 중심 축과 회전의 힘, 이 둘의 상호작용을 살펴보았다(시간의 창조).

이제 시리즈 마지막 글에서 ‘선순환의 선순환’을 살펴볼 것이다. 나눌수록 커지는 가치가 중심인 선순환은 한 방향을 보고 있는 다른 가치를 만날 때 더 큰 선순환을 일으킨다. 선순환을 통해 창조된 시간이 서로 연결된다. 한 사람의 작은 발견으로부터 시작된 선순환은 스스로 가속도를 만들고 악순환을 흡수하는 거대한 힘이 된다. 우리가 한 방향을 보며 가는 과정에서 발견할 새로운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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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왜’를 찾아서 3편: 질문의 힘

[Why] ‘왜’를 찾아서 3편: 질문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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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성공지표(Key Performance Index)는 퇴사율이다. 처음부터 의도했던 것은 아니다. 공부 열심히 해서 더 크게 매출에 기여하라고 회사의 가장 뛰어난 인재들을 교육에 보냈는데 그 결과가 퇴사라니 황당한 얘기다. 그런데 이런 일은 반복적으로 일어난다. 비즈니스의 본질적 변화, 가치를 만드는 원리가 본질적으로 진화했음을 깨닫게 되면 선택의 폭은 넓지 않다. 지금은 천동설과 지동설이 공존하는 세상이다. 두 관점을 적절히 조화시킬 수 있는 레시피가 없다. 하나가 진리로 밝혀지면 하나는 거짓이 된다.

비즈니스의 천동설

비즈니스에서 천동설은 근대에서 현대까지 수백 년 간 유지되어왔다. 기업은 가치를 만들고 전달하는 주체이며, 그래서 소비를 창출하고 시장을 이끄는 주체가 되어왔다. 생산을 중심으로 모든 가치사슬이 만들어지고 이에 따라 시장도, 사회도, 그래서 세상도 돌아갔다. 지구를 중심으로 태양이 도는 것처럼 이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갔다. 이에 따라 인류의 성장이, 질서가, 문명이 이뤄져왔다. 개인의 삶도 기업이 만드는 가치를 따랐다. 더 멋지다고 말해주는 메시지를 따라서 입었으며 더 건강하다는 메시지를 따라서 먹었으며, 더 편리하다는 메시지를 따라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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