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닉 미디어가 종이책으로 태어났습니다!

오가닉 미디어가 종이책으로 태어났습니다!

블로그에 소개한 글들이 씨앗이 되어 오가닉 미디어가 종이책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동안 글을 읽어주시고 피드백을 주신 여러분들이 함께 만들어주신 책입니다.

윤지영, 오가닉 미디어(Organic Media): 연결이 지배하는 미디어 세상, 21세기북스, 2014년 2월21일. Continue reading

‘안녕들하십니까’ 사례가 보여준 오가닉 미디어 현상 (Looking into ‘Are you OK?’ Phenomena through the lens of Organic Media)

‘안녕들하십니까’ 사례가 보여준 오가닉 미디어 현상 (Looking into ‘Are you OK?’ Phenomena through the lens of Organic Media)

‘안녕들하십니까’ 현상은 미디어의 형태변이와 진화를 증명하는 재미난 사례다. 지금은 연일 트위터와 페이스북 얘기가 끊이지 않고 유튜브 조회수가 뉴스가 되는 시대다. 모든 일이 온라인에서 벌어진다. 그러던 중 ‘안녕들하십니까’는 전에 없는 참신한 포맷과 스토리텔링, 왠지 단순한듯 복합적인 전개방식, 다양한 소재와 신선한 등장인물로 몇주째 고공행진중인 한편의 드라마가 되었다. Continue reading

네트워크의 4가지 속성 (4 Characteristics of Network)

네트워크의 4가지 속성 (4 Characteristics of Network)

<이전 포스트: 16세기 SNS에서 오가닉 미디어를 배운다>

요즘은 어디에나 네트워크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동네 아파트 전단지에도 ‘생활 네트워크, 교통 네트워크’라는 말을 쓸 정도다. 지금을 네트워크 사회(Network society)라고도 한다. 인터넷은 공기처럼 자연스러워졌고 우리는 항상 네트워크에 접속해 있다. 소셜 네트워크 없이는 시장도 마케팅도 말할 수가 없다. 그런데 네트워크란 도대체 무엇인가? 단순히 인터넷 인프라이고 첨단이고 사회연결망인가? 네트워크의 무엇이 지금 문화를, 관계를, 시장을 바꾸고 있는가? 인터넷 시장을 알고 싶다면, SNS와 빅데이터에 길을 묻고 싶다면, 네트워크가 무엇인지부터 이해하는 것이 먼저다.

이번 글에서는 네트워크의 4가지 속성을 알아본다. 네트워크의 개념은 뜻밖에도 의학(medicine)에서 출발했다[Armand Mattelart, L’invention de la communication, Paris, 1997, p.30]. 그 전까지는 그물모양이나 레이스장식(여자들의 얹은 머리에 쓰는 그물로 된 장식, 16세기 불어사전) 등에 불과했다. 그러나 17세기에 ‘피부조직’을 설명하기 위해 의학에서 네트워크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근대적인 개념으로 발전하기 시작한다. Continue reading

16세기 SNS에서 오가닉 미디어를 배운다 (Learning Organic Media from the Republic of Letters)

16세기 SNS에서 오가닉 미디어를 배운다 (Learning Organic Media from the Republic of Letters)

대학원 수업중에 오가닉 미디어를 소개하니 한 학생이 질문을 한다. ‘그럼 농약 미디어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일동 웃음)’ 오가닉 미디어는 사용자 참여를 통해 ‘유기적’으로 성장하는 미디어를 말한다. 사용자가 친구맺고 글을 쓰고 연결하고 대화할수록 네트워크가 성장하고 그것이 서비스의 가치가 된다. 자발적 참여가 이어지지 않으면 서비스는 성장을 멈추고 곧 도태한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농약이랄까. 낚시글로 트래픽 올리고 사용자를 (외부 서비스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가둬놓고 장사하는 서비스들이 농약 미디어에 해당하겠다.

기획자든 마케터든, 건강하게 자라는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은 SNS 시대 모든 사업자들의 고민이다. 그런데 SNS가 (농약없이) 무려 300년 이상 지속된 사례가 있다. 이번 글에서는 르네상스부터 근대까지 이어진 ‘서신공화국(Republic of letters)’을 오가닉 미디어 관점에서 살펴본다. 특히 네트워크의 특성, 사용자 인터페이스, 매개 유형, 핵심기능을 해부하고 오가닉 미디어의 진화 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얻는다. Continue reading

매개의 4가지 유형: 창조, 재창조, 복제, 그리고 소비 (4 Types of Mediation)

매개의 4가지 유형: 창조, 재창조, 복제, 그리고 소비 (4 Types of Mediation)

<이전 포스트: 아마존은 왜 소셜미디어인가?>

요즘 세상은 입소문(word of mouth) 마케팅의 세상이라고 한다. 이제 사용자를 통하지 않고는 (장기적으로) 아무것도 팔 수 없게 되었다. ‘사세요’라고 외치기보다 ‘좋아요’ 소리를 들어야 한다. 사실 입소문 마케팅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친구따라 PC방도 가고 영화도 보러가고 선생님이 추천한 책도 읽는다. 이들은 모두 입소문을 통해 내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 즉 매개자들이다(매개의 개념에 대해서는 곧 자세히 설명하겠다). Continue reading

아마존은 왜 소셜 미디어인가? (Why Amazon is Social Media?)

아마존은 왜 소셜 미디어인가? (Why Amazon is Social Media?)

<이전 포스트: 어디까지 보여줄 것인가?>

아마존이 무슨 회사인지 물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책파는 회사’라고 답한다. 아직 한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회사인지 관심 갖는 사람도 많지 않다. 하지만 2012년도 거래규모(GMV)가 970억불에 달하는 아마존은 이미 월마트를 위협하고 있고 심지어 구글, 페이스북, 애플의 경쟁사로도 거론되고 있다. 모바일, 컨텐츠,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등에서 이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자가 아마존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미 공개된 비즈니스 전략이나 성장 규모 때문이 아니다.

아마존은 이미 단순한 상거래를 넘어서는 사용자 참여 기반의 서비스 모델을 갖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아마존 서비스의 작동원리를 살펴보고 아마존이 왜 ‘소셜 미디어’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과정에서 커머스 모델과 소셜 미디어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이해하는 것은 물론, 두 서비스 영역의 미래에 대해 상상해 보는 시간이 되기 바란다. Continue reading

‘청중’이 ‘나’를 정의한다 (My Audience Define Who I am)

‘청중’이 ‘나’를 정의한다 (My Audience Define Who I am)

<이전 포스트: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의 ‘소셜게임’>

지금까지 두 포스트에 걸쳐 사용자 정체성을 형성하는 4가지 요소에 대해 논의했다. 동일시와 차별화, 그리고 사적영역, 공적영역이다. 이번에는 4개 요소를 스키마로 정리한 뒤, 필자의 경험을 중심으로 어떻게 이 요소들이 정체성 형성과정에서 작용하는지 살펴보겠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 형성되는 청중(audience)이 사용자 정체성에서 가지는 의미에 대해 논의한다. Continue reading

사적영역과 공적영역의 ‘소셜게임’ (Social play between private and public space)

<관련 포스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나’의 정체성>

우리 안에는 공적인 ‘나’와 사적인 ‘나’가 공존한다. 사회적으로 참여하고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나’와 은밀한 개인 공간에서 아늑한 생활을 하고 싶은 사적인 ‘나’이다. 일과 가정에도 균형이 필요하다. 한 쪽이 부족하면 결핍을 느낀다. 이 균형이 성립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공적 공간과 사적 공간이다. 두 영역은 계속 진화해왔지만 지금 소셜미디어에서는 그 변화가 매우 드라마틱한 방식으로 일어나고 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두 영역의 특성과 변화를 살펴본 후 새로운 현상을 어떻게 읽고 대응해야 할지 ‘사용자 정체성’ 관점에서 논의하도록 하겠다. Continue reading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나’의 정체성 (User Identity in Social Network Service)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나’의 정체성 (User Identity in Social Network Service)

<이전 포스트: 소셜 미디어 서비스 구조 읽고 쓰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당신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우리는 모두 알게 모르게 나름대로의 정체성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프로필 사진을 자주 바꾸기도 하고, 지금 있는 멋진 곳의 사진을 올리기도 한다. 열심히 친구를 맺고, 다양한 사람들을 팔로우 한다. 어쩌면 정체성에 대한 욕구가 지금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이하 SNS)의 확산 속도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어떻게 하면 나의 정체성을 만들 수 있을까? 정체성을 만드는 비법이 존재하기는 하는걸까?

이번 포스트에서는 우리 각자의 정체성이 어떤 레서피로 만들어지는지, 기본적 재료와 만들어가는 과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어떻게 하면 빠르고 똑똑하게 정체성을 만들수 있는지 답을 내려는 것이 아니다. 그 보다는 사용자 정체성의 형성 과정을 정확히 짚어보고, 사람들이 ‘왜’ 반응하는지, 네트워크가 ‘왜’ 확산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