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란 무엇인가? (What is Content?)

<이전 포스트: 네트워크의 이중성>

인터넷 공간은 정보재(information goods)로 이뤄진 공간이다. 그런데 정보는 공짜가 되가고 있다. 이제 모든 인터넷 비즈니스는 공짜를 기반으로 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게 되었다. 직격타를 입은 것은 콘텐츠 비즈니스다. 일반적으로 유료 콘텐츠를 기반으로 돈을 벌어 온 신문, 음악, 출판, 영화, 방송 등이다. 미리 알았어도 스스로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부정해야 하니 수긍하기 어렵고 인정하더라도 콘텐츠를 공짜로 뿌릴 바에야 버티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 인터넷 시장의 가치는 커져만 가는데 콘텐츠 비즈니스는 설 자리도 없다는 말인가?

필자는 ‘책의 종말인가, 진화인가‘라는 글에서 책의 진화방향과 우리의 고정관념간의 간극이 얼마나 큰지 언급했다. 여기서 책을 새롭게 정의하지 못하면 책은 사라질 것임을 논의한 바 있다. 오늘은 콘텐츠의 생산, 유통, 소비의 변화에서 콘텐츠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불가피함을 밝히고 콘텐츠 비즈니스의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Continue reading

아마존 킨들과 종이책의 운명 (Amazon Kindle Killed Physical Books)

아마존 킨들과 종이책의 운명 (Amazon Kindle Killed Physical Books)

<관련 포스트: 책의 종말인가, 진화인가?>

필자가 아마존의 전자책 전용단말기(e-book reader)인 킨들을 구매한지 몇 달 지나지 않은 2011년 2월에 미국 2위 서점인 보더스(Borders)의 파산소식을 접했다. 이 소식을 접하고 미국 1위 비디오 대여업체였던 블록버스터(Blockbuster)의 파산을 떠올렸다. 블록버스터는 전국의 5,000여 체인을 기반으로 DVD를 대여하는 사업을 영위하였다. 블록버스터를 파산시킨 주범인 넷플릭스(Netflix)는 1997년 우편으로 DVD를 대여하는 사업을 시작하여 현재는 VOD(Video On Demand)기반으로 진화한 업체이다.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