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비즈니스] 테슬라는 자동차 기업이 아니다

[테슬라 비즈니스] 테슬라는 자동차 기업이 아니다

<추천 강의: 테슬라로 배우는 오가닉 비즈니스 >

시작하며

테슬라에 대해 글을 쓰기로 결심한 이유는 10여 년 전에 오가닉미디어랩 블로그를 시작할 때와 비슷하다. 그 당시 학교에서 주로 아마존을 사례로 강의를 하고 있었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아마존을 수많은 이커머스 기업 중 하나로 여기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일부 아마존을 아는 학생들도 아마존 비즈니스의 본질(구조/작동원리/프로세스)을 공부하고 벤치마킹하기보다는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기능(예를 들어 추천 시스템)을 벤치마킹하는 데 주력하고 있었다.

이제 10년이 지났는데 여전히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주로 테슬라 사례로 강의를 하는데 거의 모든 학생들이 테슬라는 자동차(전기차) 기업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다. 게다가 각종 미디어가 심어놓은 테슬라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말미암아 테슬라 비즈니스의 본질을 놓치고 있는 것이 안타까워 글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 글은 테슬라는 자동차 기업이 아니고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AI 기업이다, 에너지 기업이라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테슬라가 어떻게 ‘모두가 망할 것이라고 하는’ 환경에서 생존했을 뿐 아니라 빠르고 지속적인 혁신과 확장으로 기존 자동차 기업 뿐 아니라 수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테슬라는 아마존과 맥을 같이 하지만 아마존을 뛰어넘는 비즈니스 구조/작동원리/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다. 아마존의 경우 우리 산업에 큰 위협이 되지는 못했지만 테슬라는 훨씬 더 광범위한 영역에서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이러한 비즈니스의 원리를 자동차뿐 아니라, 에너지, 모빌리티, 물류, 배터리, AI, 생산, 우주, 통신, 반도체, 로봇, 의료 등의 광범위한 산업에 적용하고 있다. 테슬라의 비즈니스를 모르고는 생존하기 어려운 세상이 된 것이다. 그렇기에 더욱이 테슬라에 대한 제대로 된 공부가 필요한 때이다. 지금부터 7년여 차곡차곡 쌓은 테슬라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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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규모 네트워크의 경제학 (Economics of Infinite Scale Network)

무한규모 네트워크의 경제학 (Economics of Infinite Scale Network)

<추천 강의: 테슬라로 배우는 오가닉 비즈니스 >

전통적으로 경제학이란 유한한 재화(physical goods)의 생산과 분배, 공급과 수요 간의 역학관계를 토대로 수백 년간 구축된 학문이다. 즉 희소성(scarcity)에 기반한 학문이다. 하지만 정보기술 발전에 따른 디지털화된 정보재(information goods)의 출현은 경제학의 전제조건을 흔들기 시작했다. 이러한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수확체증의 법칙(Increasing Returns to Scale), 풍요(abundance) 경제 등의 개념이 등장했고 어느 정도 현상을 설명할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의 시장은 어떤가? 무한한 공급과 무한한 수요의 시장으로 변모했다. 수요 창출과 공급의 한계비용이 0이 되었고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는 규모를 가진 비즈니스(예를 들어, 페이스북의 사용자는 29억 명에 달한다)들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으며, 기업이 생산한 제품의 가치보다 고객과 함께 만든 네트워크의 가치가 더 큰 세상이 되었다. 전통적 경제학이나 정보재 기반의 경제학 개념으로는 제대로 설명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정보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핵심 가치를 만드는 구글, 아마존, 테슬라 등은 무한규모의 네트워크를 만들며 새로운 경제학 개념을 요구하고 있는 비즈니스의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이러한 비즈니스의 특징은 한계비용 0으로 기하급수적 성장을 통한 무한규모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글에서 우리는 이러한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무한규모 네트워크의 경제학(Economics of Infinite Scale Network)을 정의하고 핵심 메커니즘을 테슬라 사례를 통해 정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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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왜 인공지능 회사인가? [Tesla is NOT a car company] Episode 1. Tesla as an AI company

테슬라는 왜 인공지능 회사인가? [Tesla is NOT a car company] Episode 1. Tesla as an AI company

<추천 강의: 테슬라로 배우는 오가닉 비즈니스 >

테슬라에 대한 견해는 정치판 만큼이나 다릅니다. 이는 테슬라의 실체를 본 사람과 보지 못한 사람들 사이에 커다란 벽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 동영상은 테슬라가 왜 가장 앞서가는 현실세계 인공지능(the most advanced real-world AI) 회사인지 살펴봅니다. 이 동영상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영상을 시작으로 오가닉미디어랩은 유튜브 채널도 개설했습니다. 앞으로 꾸준히 온오프라인의 강의를 영상으로 공유하려고 합니다. 그 첫번째 ‘테슬라는 왜 인공지능 회사인가?’는 테슬라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시리즈 [Tesla is NOT a car company(테슬라는 자동차 회사가 아니다)]의 첫번째 주제입니다. 횟수가 거듭됨에 따라 앞으로 이어지는 주제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도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채널 구독과 ‘좋아요’로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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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함수의 저주 (Curse of the Exponential)

지수함수의 저주 (Curse of the Exponential)

<추천 강의: 테슬라로 배우는 오가닉 비즈니스 >

네트워크 효과, 바이럴 확산, 승자독식, 플랫폼은 이제 시장에서 흔한 용어가 되었다. 이러한 특징을 가진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할 때 공통적인 꿈이 있다. 바로 ‘기하급수적’ 성장(exponential growth)이다. 아마존과 같이 시장에서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입증한 사례들도 많다. 자연스럽게 ‘내 비즈니스도 언젠가는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도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기하급수적 성장이란 무엇인가? ‘기하급수적’이란 어느 정도를 의미할까? 우리는 지수함수(exponential function)에 대해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가? 대부분은 직관적으로 막연히 ‘큰 성장’이 기하급수적 성장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사고 체계가 상식에 기반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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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없는 조직화] 조직의 4가지 유형 (4 Types of Organizations)

[조직없는 조직화] 조직의 4가지 유형 (4 Types of Organizations)

<먼저 읽으면 도움이 되는 글: 블록체인이 꿈꾸는 세상>

블록체인이 가져올 가장 큰 변화는 우리가 협업하고 조직화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여전히 우리가 수십 년간 익숙해진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블록체인의 탈을 쓴 전통 조직일 뿐이다. 블록체인이 가져오는 조직의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조직이 이미 겪고 있는 두 가지의 변화를 이해해야 한다. 하나는 가치가 만들어지는 방식이며 다른 하나는 조직의 구조다. 지금부터 이 두 가지 변화의 의미를 살펴보고 이에 따른 조직의 유형을 4가지로 정리하겠다. 마지막으로 이 변화 과정에서 블록체인의 역할에 대해 간단히 정리한다.

두 가지 변화

고객에서 직원으로(From Customers to Employ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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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ure] KBS 1 라디오 경제세미나: 오가닉 비즈니스 (2018년 버전)

제 강의가 2년만에 KBS 1 라디오 경제세미나에서 방송되었습니다. 4월 26일 경총 조찬 강연의 내용을 편집한 것입니다. 이번에도 듣는 분들의 편의를 위해 강의노트를 입혔습니다. 2년전 같은 프로그램에서 강의한 내용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관점에서 보시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추천 동영상>

May 10, 2018
Sangkyu Rho, PhD
Professor of Information Systems
SNU  Business School

e-mail: srho@snu.ac.kr
facebook: sangkyu.rho
linkedIn: Sangkyu Rho
twitter: @srho77

[조직없는 조직화] 블록체인 공부 자료

지금까지 오가닉미디어랩에서 정리한 블록체인 관련 글과 블록체인 설계철학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들을 한 데 모았습니다. 특히 4월 27일, 28일 블록체인 끝장 워크숍에 오시는 분들은 아래 자료를 미리 공부하시고 와주세요.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Continue reading

[Lecture] 블록체인이 꿈꾸는 세상 @연세대 4차 산업혁명 런치포럼

2018년 4월 11일 연세대에서 진행한 블록체인 강의 동영상입니다. 시간이 짧아서 기본 개념과 의미 중심으로 풀었습니다. 같은 제목의 글과 함께 보시면 더욱 좋습니다.

<강의 노트> Continue reading

[조직없는 조직화] 블록체인이 꿈꾸는 세상 (What Blockchains Dream)

[조직없는 조직화] 블록체인이 꿈꾸는 세상 (What Blockchains Dream)

<추천 동영상: [Lecture] 블록체인이 꿈꾸는 세상 @연세대 4차 산업혁명 런치포럼>

최근 들어 비트코인과 이더(이더리움의 화폐) 등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암호화 화폐(cryptocurrency), 블록체인(blockchain)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비트코인을 비롯한 블록체인에 대한 일반의 이해는 오해에 가깝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을 암호화 화폐(cryptocurrency)의 관점에서 투자(투기) 대상으로만 보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분산장부(distributed ledger)의 관점에서 기존 시스템을 더욱 효율화하고 고도화할 기술로만 생각하는 것이다.

이러한 오해는 블록체인이 가져올 변화에 대해 무시하거나 과소평가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금융, 조직, 경제, 사회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첫째, 블록체인은 유무형의 자산(가치)을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다. 둘째, 이렇게 저장된 자산은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를 이용하여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다. 셋째, 나아가 블록체인은 우리가 협업하고 조직화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

지금부터 블록체인이 무엇이며 암호화 화폐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간단히 알아보고, 위의 3가지 관점에서 블록체인이 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지 살펴본다. 이 글은 요약본이다. 이 글에 언급된 개념과 현상들은 앞으로 이어지는 시리즈 글을 통해 좀 더 깊게 파헤치면서 정리해 갈 예정이다. Continue reading

[Lecture] KBS 1 라디오 경제세미나: 연결이 지배하는 세상

제 강의가 2016년 5월 21일(토)에 KBS 1 라디오 경제세미나에  방송되었습니다. ‘연결이 지배하는 세상’이라는 주제의 2시간 분량 강의가 50분 정도로 편집 된 것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강의 노트를 입혔습니다. “정보는 세상의 중심이 되고 연결은 세상을 지배한다“와 함께 보시면 더욱 이해가 쉽습니다.

<추천 동영상>

May 28, 2016
Sangkyu Rho, PhD
Professor of Information Systems
SNU  Business School

e-mail: srho@snu.ac.kr
facebook: sangkyu.rho
linkedIn: Sangkyu Rho
twitter: @srho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