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버블인가, 파괴적 혁신인가? (Bitcoin as Disruptive Innovation)

비트코인은 버블인가, 파괴적 혁신인가? (Bitcoin as Disruptive Innovation)

최근에 비트코인(Bitcoin)에 대한 이야기가 난무한다. 비트코인이 무엇인지, 비트코인이 화폐로서의 역할을 할 것인지, 비트코인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 비트코인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지 등 수많은 글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대부분의 글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정확한 이해없이 피상적으로 다루거나 너무 기술적이다 보니 여전히 의문만 남는다. 이 글에서는 비트코인을 조금 더 근본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해 조망해 본다. Continue reading

버전과 번들의 경제학 (Economics of Versions and Bundles)

버전과 번들의 경제학 (Economics of Versions and Bundles)

<이전 포스트: 정보의 4가지 특성>

소프트웨어나 인터넷서비스와 같은 정보재는 아카데미 버전, 프리 버전, 트라이얼 버전, 스탠다드 버전, 프로 버전, 홈 버전, 엔터프라이즈 버전 등 다양한 버전이 존재한다. 책이나 영화 같은 컨텐츠도 하나씩 판매/대여하기도 하지만, 묶음(예를 들어 드라마 시리즈)으로 판매/대여하기도 하고, 일정기간 동안 마음대로 소비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 등 여러 버전(version)과 번들(bundle)이 존재한다.

물론 이는 정보가 쪼개고 붙이기 쉽기때문에 가능한 현상이지만 다양한 버전과 번들이 존재하는 근본적인 이유라 할 수는 없다. 왜 기업들은 정보재를 다양한 형태의 패키지로 제공하는 것일까? 이는 적절한 버전과 번들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기업의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기때문이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버저닝(versioning)과 번들링(bundling), 보다 일반적으로는 가격차별화가 어떻게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 경제학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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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4가지 특성 (4 Characteristics of Information)

<이전 포스트: 하지만 공짜 점심은 없다?>

지금까지 왜 정보는 공짜일 수 밖에 없는지, 어떻게 공짜에 기반한 비즈니스가 가능한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정보로 이루어진 재화(information goods)가 물리적인 재화(physical goods)와 어떤 점에서 다른지, 이에 따라 정보를 거래한다는 것이 물리적인 제품을 거래하는 것과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설명한다. 구체적으로는 정보재의 가격 결정, 패키징, 마케팅, 지적재산권의 이슈가 물리적인 제품과 어떻게 다르고 서로 어떻게 얽혀 있는지 알아본다. Continue reading

하지만 공짜 점심은 없다? (There’s No Such Thing as a Free Lunch?)

<이전 포스트: 정보는 공짜가 되기를 바란다>

지난 포스트에서는 정보가 왜 공짜일수 밖에 없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어떻게 공짜에 기반한 비즈니스가 지속 가능한지에 대해 살펴보겠다.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왜 공짜 스마트폰이 가능한지에 대해 생각해 보자.

공짜 스마트폰이 가능한것은 여러분들도 잘 알다시피 통신사가 보조금을 지급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로 통신사가 여러분들 대신에 스마트폰 가격을 지불한 것일까? 당연히 아니다. 미래의 내가 현재의 나를 대신해서 내준 것이다.

이런 상황을 빗대어 우리는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There ain’t no such thing as a free lunch)’라고 한다. Continue reading

정보는 공짜가 되기를 바란다 (Information Wants To Be Free)

<이전 포스트: 스마트 경제에서는 어떻게 돈을 버는가?>

‘Information wants (should) to be free.’는 해커들의 윤리중 하나이다[Steven Levy, Hackers, O’Reilly, 1984]. 거의 2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이 문장이 다양하게 해석되어 왔지만 크게는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되어 왔다. 하나는 정보는 자유로워야 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정보는 공짜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포스트에서는 공짜의 관점에서 이 문장을 해석해 보고자 한다.

인터넷의 발전과 더불어 우리가 얻게된 좋은 점은 많은 컨텐츠/서비스를 공짜로 쓰고 있다는 것이다. 뉴스, 검색, 이메일, 클라우드, 동영상, 음악, 게임 등 수 많은 서비스를 사용하지만 한 푼도 내지 않고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사업자 입장에서는 지옥과 같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천국이라 할 수 있다. 그러면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지, 진정으로 정보는 공짜일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Continue reading

스마트 경제에서는 어떻게 돈을 버는가? (How to Make Money in Smart Economy)

<이전 포스트: 스마트 경제의 3가지 측면>

이번 포스트에서는 스마트 경제의 3가지 측면을 자세히 알아보기 전에 스마트 경제에서 기업들이 어떻게 돈을 버는가에 대해 살펴 보도록 하겠다.

그렇다면 전통적인 경제에서 돈을 버는 방법과 스마트 경제에서 돈을 버는 방법이 다르다라는 것인가? 웹진화론의 저자 우메다 모치오는 거지의 예를 들어 스마트 경제하에서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우선 우메다 모치오가 주장하는 이쪽 세상과 저쪽 세상에 대해 알아 본후 스마트 경제에서 돈 버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자.

저쪽 세상에서 돈 버는 법

우메다 모치오는 세상을 이쪽 세상과 저쪽 세상으로 나누었다. 단순하게 이야기하자면 이쪽 세상은 우리 눈에 보이는 세상이고 저쪽 세상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이다. 저쪽 세상을 다르게 표현하자면 이 포스트의 주제인 스마트 경제 세상이라고 할 수 있다. Continue reading

스마트 경제의 3가지 측면(3 Dimensions of Smart Economy)

<이전 포스트:  연결된 시장과 스마트 경제(Connected Marketplace & Smart Economy)>

지난 포스트에서는 연결된 시장의 개념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스마트 경제의 3가지 측면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한다.  이 포스트의 결론을 아주 단순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우리가 알고 있는 공간의 개념은 물리적 공간에서 출발했다. 지금까지 알고 있는 공간의 개념을 버려라.
  2. 정보재의 가격은 0이다.  이보다 더 많이 받기 위해서는 무엇인가 특별한 것이 필요하다.
  3. 지금까지 우리는 노드를 중심으로 사고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링크(연결)를 중심으로 생각해야 한다.

스마트 경제는 공간 경제(Space Economy), 정보 경제(Information Economy), 네트워크 경제(Network Economy)의 3가지 관점으로 Continue reading

연결된 시장과 스마트 경제(Connected Marketplace & Smart Economy)

<이전 포스트: 오가닉미디어와 새로운 실험>
인터넷이 가져온 변화를 이해하기 위한 첫번째 단계는 경제시스템이 어떻게 달라졌고 달라질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이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경제시스템의 근간이 되는 시장의 변화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스마트 경제란 컴퓨터, 인터넷 등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재화의 생산, 소비, 유통 등 경제활동의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된 경제시스템을 일컫는다.

스마트 경제를 이해하기 위해 우선 디지털 기술에 의해 형성된 새로운 시장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디지털 기술은  기업이 활동하는 새로운 시장을 창조하였고, 이 시장은 기업이 활동해 온 기존의 시장과는  여러 측면에서 커다란 차이가 있다. 여기에서는 새롭게 형성된 시장을 ‘연결된 시장(Connected Marketplace)’이라 일컫고 이와 대비하여 기존의 물리적 공간에 기반한 시장을 물리적 시장(Physical Marketplace)이라 일컫도록 하겠다. 이번 장에서는 아마존(http://amazon.com)을 예로 연결된 시장이 물리적 시장과 비교하여 어떠한 점에서 차이가 나며 어떠한 특성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고 이러한 연결된 시장의 형성에 따라 어떻게 경제시스템이 변화하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Continue reading

오가닉 미디어와 새로운 실험

오가닉미디어랩에 참여하면서 여러가지로 새로운 실험을 하기로 스스로 다짐해 본다.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고 iTunes, Kindle book , Google Drive, Evernote 등 수 많은 서비스를 활용하지만 인터넷 상에서 공개적으로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서비스 (소위 소셜미디어)는 제대로 활용하지는 않았다. 이는 개인적인 성향이기도 하고 완결된 글(즉 학술 논문)이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공개하지 않는 직업상의 병(?)이기도 하다.

이제 더 이상 논문을 작성하든 책을 쓰든 완성된 것을 공개하는 세상은 저물어 가는 것 같다. 나의 생각과 글을 지속적으로 공개하고 독자들과 소통하며 진화해 가는 글만이 살아있는 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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