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종말인가, 진화인가? (Evolution of Books)

<이전 포스트: 컨텍스트에 답이 있다>

책은 경이롭다. 수천년 이상 인류의 모든 기록을 담아왔다. 책과 마주한 시간은 경이롭다. 때로는 위로와 기쁨을, 때로는 지식과 설레임을 준다. 책은 여행이고 동반자이고 스승이며 나 자신이다. 우리와 각별한 관계를 만들어온 책은 객관화가 어려운 ‘감성적’ 미디어다. 오늘은 미안한게도 이 아늑한 미디어의 해체 현상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한다.

책의 해체 현상은 책에 대한 부정이 아니다. 책의 진화이다. 다만 그 진화가 계속 이어져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책의 형태를 언젠가 (완전히) 벗어나게 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집에서 TV가 없어지는 것과 책이 없어지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이니까. 책이라는 미디어의 특수성 때문일 것이다. 그럼 책이 왜, 어떻게 해체되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겠다. Continue reading

오가닉 미디어에서는 끝이 곧 시작이다 (The End is the Beginning)

<이전 포스트: 퍼블리케이션이 매개이다>

이전 포스트에서 모든 퍼블리케이션은 서로가 서로를 연결하는 매개(mediation) 행위이며 관계 네트워크를 만드는 행위임을 언급하였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이런 현상이 사업자의 역할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미디어의 개념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한다. 오가닉 미디어에서는 메시지 송신자와 수신자가 따로 없다. 마케터와 고객의 구별도 없다. 모든 관계가 양방향이며 모든 참여자가 오가닉 미디어의 노드이다. 가치사슬은 단계적이지 않고 동시다발적이다. 여기서는 사용자의 매개행위가 핵심이며, 미디어 개념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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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리케이션이 매개이다 (Publication IS Mediation)

<이전 포스트: 왜 오가닉 미디어인가?>

이번 포스트에서는 ‘퍼블리케이션’의 변화를 간단히 다루도록 하겠다. 전통적인 미디어와 역사를 함께 해온 ‘퍼블리케이션’의 개념은 현재 해체되고 오가닉 미디어에서 재구성되고 있다. 우선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현상을 언급하고 ‘매개’ 관점에서 퍼블리케이션의 역할을 살펴본다(여기서는 퍼블리케이션에 중점을 두는 반면 ‘매개’의 개념은 별도의 포스트를 통해 구체적으로 다룰 것이다). Continue reading

오가닉 미디어와 새로운 실험

오가닉미디어랩에 참여하면서 여러가지로 새로운 실험을 하기로 스스로 다짐해 본다.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고 iTunes, Kindle book , Google Drive, Evernote 등 수 많은 서비스를 활용하지만 인터넷 상에서 공개적으로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서비스 (소위 소셜미디어)는 제대로 활용하지는 않았다. 이는 개인적인 성향이기도 하고 완결된 글(즉 학술 논문)이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공개하지 않는 직업상의 병(?)이기도 하다.

이제 더 이상 논문을 작성하든 책을 쓰든 완성된 것을 공개하는 세상은 저물어 가는 것 같다. 나의 생각과 글을 지속적으로 공개하고 독자들과 소통하며 진화해 가는 글만이 살아있는 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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