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영역과 공적영역의 ‘소셜게임’ (Social play between private and public space)

<관련 포스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나’의 정체성>

우리 안에는 공적인 ‘나’와 사적인 ‘나’가 공존한다. 사회적으로 참여하고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나’와 은밀한 개인 공간에서 아늑한 생활을 하고 싶은 사적인 ‘나’이다. 일과 가정에도 균형이 필요하다. 한 쪽이 부족하면 결핍을 느낀다. 이 균형이 성립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공적 공간과 사적 공간이다. 두 영역은 계속 진화해왔지만 지금 소셜미디어에서는 그 변화가 매우 드라마틱한 방식으로 일어나고 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두 영역의 특성과 변화를 살펴본 후 새로운 현상을 어떻게 읽고 대응해야 할지 ‘사용자 정체성’ 관점에서 논의하도록 하겠다. Continue reading

책의 종말인가, 진화인가? (Evolution of Books)

<이전 포스트: 컨텍스트에 답이 있다>

책은 경이롭다. 수천년 이상 인류의 모든 기록을 담아왔다. 책과 마주한 시간은 경이롭다. 때로는 위로와 기쁨을, 때로는 지식과 설레임을 준다. 책은 여행이고 동반자이고 스승이며 나 자신이다. 우리와 각별한 관계를 만들어온 책은 객관화가 어려운 ‘감성적’ 미디어다. 오늘은 미안한게도 이 아늑한 미디어의 해체 현상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한다.

책의 해체 현상은 책에 대한 부정이 아니다. 책의 진화이다. 다만 그 진화가 계속 이어져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책의 형태를 언젠가 (완전히) 벗어나게 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집에서 TV가 없어지는 것과 책이 없어지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이니까. 책이라는 미디어의 특수성 때문일 것이다. 그럼 책이 왜, 어떻게 해체되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겠다. Continue reading

컨텍스트에 답이 있다 (Context has the Answer)

<추천 포스트: 컨텍스트의 4요소(4 elements of contexts)>

주변에 ‘눈치 없는’ 사람들이 꼭 있다. 상황 파악이 안되서 대화 흐름을 끊고 어색하게 만들기도 하고 악의는 없는데 안할 말을 해서 눈총을 받기도 한다. 오가닉 미디어에도 이런 경우가 자주 있다. 컨텍스트를 무시하고 콘텐츠만 들이대는 경우, 사용자가 원치 않는 광고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들이대는 경우들이다. 그런데 본인들은 그게 눈치없는 행위인지도 모른다. 알면서도 그러고 있다면 더욱 문제다. 사용자를 난처한 상황에 빠뜨릴 의도가 있었다는 것 아닌가.

이번 포스트에서는 미디어의 3가지 구성요소 중 ‘컨텍스트’에 집중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컨텍스트란 무엇인가? 모두들 중요하다고 하는데, 왠지 알 것 같지만 모호하고 정확히 정의하기 어려운 주제다. 이 글에서는 미디어의, 콘텐츠의, 소셜 네트워크의 생명을 연장하고 진화를 이끌어내는 주인공 관점에서 컨텍스트를 살펴보고 역할을 정확히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Continue reading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나’의 정체성 (User Identity in Social Network Service)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나’의 정체성 (User Identity in Social Network Service)

<이전 포스트: 소셜 미디어 서비스 구조 읽고 쓰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당신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우리는 모두 알게 모르게 나름대로의 정체성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프로필 사진을 자주 바꾸기도 하고, 지금 있는 멋진 곳의 사진을 올리기도 한다. 열심히 친구를 맺고, 다양한 사람들을 팔로우 한다. 어쩌면 정체성에 대한 욕구가 지금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이하 SNS)의 확산 속도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어떻게 하면 나의 정체성을 만들 수 있을까? 정체성을 만드는 비법이 존재하기는 하는걸까?

이번 포스트에서는 우리 각자의 정체성이 어떤 레서피로 만들어지는지, 기본적 재료와 만들어가는 과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어떻게 하면 빠르고 똑똑하게 정체성을 만들수 있는지 답을 내려는 것이 아니다. 그 보다는 사용자 정체성의 형성 과정을 정확히 짚어보고, 사람들이 ‘왜’ 반응하는지, 네트워크가 ‘왜’ 확산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Continue reading

소셜 미디어 서비스 구조 읽고 쓰기 (Understanding social media service structure)

소셜 미디어 서비스 구조 읽고 쓰기 (Understanding social media service structure)

<관련 포스트: 오가닉 미디어, 새로운 언어의 시작이다 I>

이번 포스트에서는 인터넷 서비스, 특히 소셜 미디어를 독해하는 틀걸이로서 ‘서비스 구조 (Service Structure)’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앞서 미디어 컨테이너의 해체를 설명하면서 손에 잡히는 형태를 벗어 버리는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구조적 컨테이너’임을 설명하였다. 그렇다면 이 구조란 무엇을 말하는지 정확히 알아볼 필요가 있겠다.

서비스 기획자도 아닌데, 내가 이런 것까지 알아야 하나? 물론이다. 텔레비전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안테나나 HD 스크린이 아니다. 텔레비전으로 매개된 시청자들의 관계, ‘대중(mass)’이라고 표현되는 이 관계가 수십년간 우리의 사회와 문화를 지배해왔다. 트위터에 내가 작성하는 고작 140자의 글, 페이스북에 ‘좋아요’하는 웃긴 동영상 하나가 어떤 구조에서 작동하는지 인지하는 것은 당연히 중요하다. 작은 행위들이 모여서 만드는 것이 ‘네트워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네트워크는 그 미디어의 속을 보여주는 청사진이다. 아니, 그 미디어를 나타내는 모든 것이다. Continue reading

컨테이너의 숨겨진 쟁점의 이해 (Understanding Containers in Organic Media)

<이전 포스트: 미디어의 3가지 구성요소>

앞에서 미디어의 3가지 구성요소를 정의하고 각각의 요소들이 인터넷 환경에서 어떻게 서로 상호작용하고 진화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이번 포스트와 다음 포스트에서는 ‘컨테이너’ 요소를 구체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미디어에서 컨테이너의 쟁점은 무엇이고 앞으로는 어떻게 진화할 것인지 살펴보고 현재 인터넷 기반에서 벌어지고 있는 ‘컨테이너의 해체 현상과 그 결과’가 미디어를 어떻게 새롭게 형성시키고 있는지 논의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이 포스트에서는 먼저 그 쟁점을 정확히 이해하는 데에 집중하도록 하자.

물리적 컨테이너에서 벗어나는 것은 ‘깨어남’과도 같다

우리는 미디어의 컨테이너를 통상적으로 책, 텔레비전, 라디오 등 물리적 틀걸이로만 인지해왔다. 하지만 컨테이너에는 숨겨진 쟁점이 있다. 철학자이자 과학기술자(technologist) 인 데이빗 와인버거(David Weinberger)는 2012년 자신의 저서에서 컨테이너의 형태가 우리의 사고와 지식을 규정하고 가두어 왔음을 밝힌 바 있다(David Weinberger, Too big to know, 2012.). 예를 들면 ‘책의 형태에 기반한 사고 (book-shaped thoughts)’는 평면적이고 획일적이며 순차적(sequential)이어서 이러한 책을 통해 습득된 우리의 지식은 그동안 이 인쇄 미디어의 물리적 형태(form)와 그 특성 속에 가두어져 있었다는 것이다. Continue reading

미디어의 3가지 구성요소 (3 Components of Media)

<이전 포스트: 오가닉 미디어에는 안과 밖이 없다>

지금까지 우리는 오가닉 미디어의 쟁점이 무엇이며, 인터넷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 새로운 미디어 관점이 왜 필요한지 여러 각도를 통해 살펴보았다. 이제 여러분들에게 오가닉 미디어의 기본적 개념이 정립되었다면, 지금부터는 보다 구조적인 프레임워크를 통해 오가닉 미디어 현상을 체계적으로 알아가는 단계를 밟도록 해보자.

미디어는 컨테이너(container)와 콘텐츠(content), 컨텍스트(context)라는 3개의 구성요소로 이뤄져 있다. 인터넷 기반 환경에서 미디어의 변화는 이 3가지 요소를 통해 가시화되고 있는데, 이들은 전통적 미디어와 오가닉 미디어를 구분하는 구분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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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이 좋다.

휴일 오후의 귀한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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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차례 꺽꽂이를 해준 고마운 카랑코에

회사에서 최소 12~14시간, 집에 와서 밤참 먹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최소 2시간. 집에서 밥을 지어 먹는건 고사하고 끼니를 거르지 않는 것만도 다행. 주말이면 몸 고치러 다니기 바빴고 그러니 ‘홈’은 없고 ‘여관’같은 집만 있었다. ‘좋아서 시작해놓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 인터넷 없는 곳에서 살고 싶네’ 심지어 이런 생각도 하면서. Continue reading

오가닉 미디어에는 안과 밖이 없다(There is neither inside nor outside in organic media)

<이전 포스트: 공간은 컨텍스트다(Space IS Context)>

관점(Perspective)이란 사물을 보는 필터(filter)이다. 모두가 허둥지둥대던 2000년대 중반을 지나 지금의 인터넷은 모든 것이 소셜과 오픈으로 통하는 시장이 되었다. 그러나 모든 진화에는 사이클이 있어서 그 원동력을 근본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면 앞으로의 변화를 미리 준비하기 어렵다. 특히 인터넷 공간과 같이 사용자들에 의해 움직이는 변화무쌍한 미디어라면 더욱 그렇다.

이 포스트에서는 소셜과 오픈 등의 현상이 미디어적 측면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살펴보려고 한다. 그리고 ‘안’과 ‘밖’의 경계 대신 ‘연결’이 가져오는 새로운 미디어의 프레임워크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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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은 컨텍스트다(Space IS Context)

<이전 포스트: 공간도 네트워크다>

앞서 우리는 인터넷 시장의 패러다임을 이해하기 위해 물리적 공간 개념에서 철저히 벗어나야 함을 강조했다. 서비스 제공자, 사업자, 마케터들의 고정관념을 깨고 네트워크 중심으로 생각을 옮겨오기 위해서이다. 그렇다고 공간의 역할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인터넷 시장을 이해하는 데에 방해가 되어 온 ‘물리적’ 요소를 해체하는 대신, 공간 개념을 구성하는 또 하나의 축인 ‘관계적’ 요소를 집중적으로 분석하려고 한다. 인터넷 시장의 네트워크로서의 작동원리를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Continue reading